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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가족자원과

“노인빈곤 퇴치로 사회의 긍정적 변화 꿈꾼다” 사회적 기업 ‘썸킬로(Somekg)’ 인터뷰(가족자원경영학과 이정연학생(16)) 2017-09-05 7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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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자원경영학과 이정연(16)학생의 숙대신보 기사입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노인빈곤율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34개국 중 가장 높은 49.6%에 달했다.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에서 노인 2명 중 1명이 빈곤계층이라는 뜻이다.

고령화를 넘어 초고령화 시대를 바라보는 우리사회에서 이러한 노인빈곤 문제는 단순한 세대의 이슈를 넘어 국가 전체의 복지 이슈가 됐다. 이에 공공 프로젝트를 통해 노인빈곤 문제를 해결하고자 팔을 걷어 부친 우리대학 학생들이 있다. 이정연(가족자원경영학과16), 채혜빈(교육학부12), 권정민(르꼬르동블루외식경영 전공16) 학생으로 구성된 ‘썸킬로’ 팀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우리대학 사회혁신비즈니스동아리인 ‘SEN’에서 함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 노인빈곤문제의 중요성에 공감해 의기투합했다. 팀명인 썸킬로(Somekg)는 ‘어떤(some) 사람들, 어떤 생각, 어떤 노력들이 모이면 kg으로 하루의 가치가 정해지는 현실을 바꿀 수 있다’는 뜻으로 만들었다.

썸킬로가 주목한 것은 바로 폐지줍기였다. 취약계층 노인들 중 상당수가 폐지를 수집해 파는 것으로 생계유지를 하기 때문이었다. 이정연 씨는 “고교 때부터 독거노인 돌봄 동아리 활동을 하며 노인들의 생활을 가까이서 볼 기회가 있었는데, 폐지 줍기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어르신들을 많이 접하면서 이를 노인빈곤 문제와 연결해 접근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때 kg당 130~140원까지 했던 kg당 폐지의 단가는 현재 70원. 노인들이 하루종일 거리를 훑고 다녀도 손에 쥘 수 있는 돈은 고작 5,000원 내외에 불과하다. 이에 썸킬로 팀은 터무니없이 낮은 폐지가격을 정상화시켜 노인들의 생계에 도움을 주고, 나아가 노인빈곤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폐지공정거래를 통한 노인 빈곤 퇴치’를 주제로 공공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주제는 정했으나 이번엔 구체적인 실행방법이라는 벽이 이들을 기다렸다.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 진행자금은 때마침 열린 프라임사업단의 ‘자기주도 진로개발 공모전’에 응모해 해결했다. 90만원의 예산으로 이들이 처음 도전한 것은 에코 페이퍼라는 수제 재생종이 카드 판매였다. 노인들로부터 시중가의 10배로 폐지를 구입해 직접 재생종이를 만들고, 여기에 다양한 방한용품을 함께 포함한 키트를 제작해 팔았다.

그러나 곧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일단 이들의 요청에 응하는 노인들을 찾기 힘들었다. 생활고에 바쁜 나머지 인터뷰 자체를 귀찮아하고, 냉담한 대답이 돌아오기 일쑤였다. 다행히 입을 연 노인들도 신분이 드러나는 것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했다. “(폐지 구입)가격을 후하게 쳐드리기 때문에 어르신들이 반기실 줄 알았는데 착각이었어요. 오히려 영수증에 인적사항을 적어달라고 말씀하시니 세무서에 본인의 수입이 공개되고, 자칫 기초수급자 자격을 잃게 될지 않을까 걱정하시더라요”

갖은 노력을 다했지만 결과 또한 신통치 않았다. 번 돈보다 쓴 돈이 더 나갔다. 이들은 “집에서 직접 믹서기로 폐지를 갈아 재생용지를 만들고, 구매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손편지를 쓰는 등 여러 아이디어를 담았지만 세금문제 등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계획보다 수익이 낮았다”며 경험부족을 패인으로 분석했다. 절치부심 끝에 페이퍼플라워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재도전했지만 수제작이라는 한계 때문에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순 없었다.

그러나 마냥 잃기만 한 건 아니다. 이들의 공공프로젝트는 자기주도 진로개발 공모전 입상 뿐만 아니라 2016 숙명창업경진대회에서도 당당히 우수상을 수상하며 의미 있는 도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폐지가격인상에 대한 캠페인을 교내외에서 전개하며 노인빈곤문제에 대한 구성원들의 관심을 환기시킨 것 역시 큰 소득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실패를 통해 얻은 경험은 그 어떤 대가를 주고도 살 수 없는 썸킬로 멤버들의 자산이 됐다. 이 씨는 “앞으로 꿈을 향해 나아가는 시발점이 됐다”며 “1학년 때 한 일 중 가장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썸킬로는 현재 잠시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프로젝트 전반을 재정비하고 관련 경험을 더 쌓은 뒤 다시 도전하기 위한 ‘전략적 1보 후퇴’다. 이 씨는 “시제품 제작을 위해 필요한 3D프린팅 기술을 공부하는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깊게 고민해서 프로젝트를 열심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숙명인들의 도전도 적극 응원했다. “사회적 기업에 관련된 일을 해보고 싶다면 그냥 도전하세요!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니 학교에서도 많은 지원을 했습니다. 다들 용기를 가지고 꿈을 향해 나아가길 바라겠습니다!”



취재: 숙명통신원 16기

정리: 홍보팀



※인터뷰 기사 중 일부 내용은 숙대신보 기사를 참조했습니다.

자세한 뉴스는 밑에 홈페이지 주소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www.sookmyung.ac.kr/app/smnews/view.jsp?cmsCd=CM0575&ntNo=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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